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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 한중일, 2020년 화해의 年

지난해 9월 열린 한일축제한마당2019 in Seoul. 한국과 일본의 고교생과 대학생들이 자국의 전통복장을 입은 채 서로 화합하자는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와 이웃 국가의 국제적 관계는 여느 해보다 다사다산했다. 지난해 7월 일본의 주요 소재 수출 제한으로 인해 국내에서는 일본산 불매 운동이 벌어졌고 2016년부터 이어진 중국의 한한령 해지는 아직 진행 중이다. 그러나 새해 들어 한일 관계가 개설될 조짐이 보이고 중국 시진핑 주석의 방한도 추진 중이다. 이 때문에 올해에는 한·중·일 관계가 과거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키워드 ‘반일’ ‘불매’
지난해 외교 관계가 시민들 삶에 각인된 사건은 반일 불매운동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7월 일본의 아베 총리는 반도체 제조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 제한을 발표했다. 이후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불매운동에 참여해 소비재를 중심으로 일본산 수입품 대다수가 매출의 큰 타격을 입었다.

8일 업계와 편의점 CU 등에 따르면 한일관계 악화로 인해 지난해 7월부터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시작되면서 일본 맥주는 전년 대비 매출이 90% 이상 급락했다.

일본 맥주의 지난해 하반기 전년 대비 월별 실적을 보면 더욱 뚜렷하다. 지난해 7월 (52.2%)로 반토막 이상 떨어진 이후 8월(88.5%), 9월(92.2%), 10월(91.7%), 11월(93.1%), 12월(93.8%)까지 평균 90%이상 급감했다.

일본차 판매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전년보다 10% 넘게 증가하며 상승세를 탔지만, 불매운동이 불붙은 하반기에는 45% 감소했다.

대표적인 일본 패션 브랜드인 유니클로도 실적이 대폭 악화됐다.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난 2018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영업이익은 19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633억원으로 9.86% 줄었다.

지난해 중국과의 관계도 기저효과로 인한 기대감은 높았지만 여전히 냉랭한 상황이었다. 2016년 사드 배치로 인한 드라마, 게임, 공연 등에 대한 제한 등을 담은 ‘한한령’이 여전히 풀리지 않은 채로 새해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한중, 한일 해빙 무드 기대감
새해 들어 한일, 한중 관계는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말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 청두에서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이 방한을 결정해 한한령 해지가 가시화 되고 있다. 지난 7일 한한령 이후 최대 규모인 5000여명의 단체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하기로 결정하는 등 훈풍이 불고 있다는 것이다.

끝이 보이지 않던 한일 불매운동에서도 새로운 조짐이 보이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그 영향은 제한적이다.

유니클로의 경우 ‘샤이(shy)’ 고객이 늘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업체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기준 유니클로 모바일 앱의 지난해 11월 월간 사용자 수는 68만8714명을 기록했다.

이는 상반기 평균치(71만1924명)에 육박하는 수치다.

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언급하는 등 향후 한일관계는 해빙 무드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 문 대통령은 “일본은 가장 가까운 이웃”이라고 규정하고서 “양국 간 협력관계를 한층 미래지향적으로 진화시켜 가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파이낸셜뉴스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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