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年 11月 月 30 日 木曜日 19:26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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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광’ 아베, 연말연시 휴가 중 4번 라운딩…곤 탈출엔 ‘침묵’

사진은 제1회규제개혁추진회의에 참석한 아베 총리/일본 수상관저 홈페이지(http://www.kantei.go.jp)

주로 재계 인사들과 골프 회동
6일 이세신궁 참배로 새해 첫 공식 업무 개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총 9일간의 연말연시 휴가(지난해 12월28일~1월5일)중 나흘간 골프를 즐기면서, 다시 한 번 ‘골프광’임을 입증했다.

정초부터 골프장에서 지내다보니, “힘든 한 해였다”는 지난해에 대한 소감도, “드디어 도쿄올림픽의 해가 됐다. 좋은 해가 됐으면 한다”는 올해 포부도 골프장에 나왔다. 긴박하게 전개되는 중동 정세와 관련해선 “이달 중동 방문 준비를 진행하고 싶다”는 중재 구상도 골프장에서 타전됐다. ‘골프장 구상’인 셈.

골프 상대는 주로 재계 인사들이었다. 연말연시 라운딩 첫 날인 지난해 12월 29일엔 도쿄의 한 골프장에서 모교인 세이케이대학의 친구들과 함께 골프를 쳤고, 다음날(30일)엔 고모리 시게타카 후지필름 회장, 1월 2일엔 일본을 대표하는 경제단체인 게이단렌의 미타라이 후지오·사카키바라 사다유키 두 명예회장과 가나가와현 소재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했다.

4일엔 치바현의 한 골프장에서 깅슈카이(금수회)그룹이라는 의료법인의 야부모토 최고경영자(CEO)등과 골프를 했다. 기자들로부터”재충전 했느냐”는 질문을 받자 “덕분에 느긋하게 즐겼다”고 여유섞인 대답을 내놓기도.

이를 놓고, 블룸버그 통신은 아베 총리가 카를로스 곤 전 르노·닛산 회장이 일본을 탈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상황에서도 골프를 쳤으며 곤 사태에 대한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이런 모습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태와 닮았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말 미군이 이라크와 시리아에 공습을 감행했을 때도 라운딩을 즐겼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골프장에서 2020년 새해 첫 날을 맞이했다.

아베 총리는 5일로 아흐레간의 겨울 휴가를 마치고, 6일 일본 우익의 성지로 여겨지는 미에현 소재 이세신궁을 참배와 기자회견으로 새해 첫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기자회견에선 새해 국정운영 방향에 대한 설명이 있을 예정이다. 이세신궁은 일본 왕실의 조상신인 아마테라스 오미카미를 모시는 신사다.

파이낸셜뉴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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