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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8일 오후 동해상으로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이례적으로 공개 성명을 통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전동진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은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후 4시 59분경 북한이 함경남도 연포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초대형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번에 발사한 발사체의 최대 비행거리는 약 380km, 고도는 약 97km로 탐지했다. 전 작전부장은 “추가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중이며 현재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북한의 행위는 한반도 긴장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에 우리 군은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군사적 긴장 고조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올들어 13번째 도발이며, 지난달 31일 초대형방사포 도발 이후 한 달도 안돼 다시 무력도발에 나선 것이다.
최근 들어 남북 관계는 4·27 판문점 정상회담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만큼 심상찮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날은 미 해군 소속 정찰기가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는 등 한반도에 흐르는 기류가 심상찮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Aircraft Spots)에 따르면 미 해군 소속 정찰기인 EP-3E가 수도권 등 한반도 상공 2만3000피트를 비행했다.
EP-3E는 미 해군의 신호정보(시긴트) 수집 및 정찰을 담당하는 항공기로 지상과 공중의 모든 신호를 포착해 분석하고, 미사일 발사 전후 방출되는 전자신호와 핵실험 때의 전자기 방사선 신호 등도 포착할 수 있다.
이날 오후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북한은 군사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와 협상의 자리로 나서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5일에는 우리 정부가 북한에 이례적으로 강경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3일 9·19 군사합의에서 완충구역으로 정한 창린도 방어부대를 방문해 해안포 사격을 지시했고, 국방부는 이를 처음으로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고 규정했다.
당시 군 당국은 북한에 군 통신선을 이용한 항의전화와 함께 항의문을 팩스로 보내 유감과 재발 방지의 뜻을 전했다.
파이낸셜뉴스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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