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年 12月 月 07 日 木曜日 13:2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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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불능 홍콩… “때가 왔다” 中정부 직접 개입 임박

경찰·학생 충돌 격화 부상자 속출
외국인 유학생들 홍콩 탈출 러시
캐리 람, 통행금지·계엄령 만지작
“인민해방군 동원 시위 진압” 보도

홍콩 사태가 내전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통제불능 상태에 빠졌다. 주요 대학내에서 경찰과 학생간 충돌리 격해지면서 부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나흘째 교통대란이 벌어지고 있으며, 외국인 유학생들의 홍콩 탈출이 이어지는 등 도심 공황 상태가 우려되는 양상이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긴급대책회의를 얼어 야간 통행금지와 계엄령 가능성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 주요 관영언론들도 중국 정부의 직접 개입 시점이 임박했다는 보도를 쏟아냈다.

■중태 속출…유학생 탈홍콩 러시

홍콩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장기화에 이어 홍콩 경찰과 격렬한 충돌로 통제 불능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이 와중에 심한 부상자와 중상자까지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시위대는 시위 현장에서 추락했다가 숨진 홍콩과기대생 차우츠록 씨를 추모하고 경찰의 총격을 규탄하는 시위를 나흘 연속 벌였다. 차우씨를 계기로 시위가 격화된 가운데 경찰과의 충돌 과정에 또 다른 피해가 속출하면서 시위가 갈수록 격화되는 양상이다.

전날 밤 틴수이와이 지역에서는 시위 현장에 있던 15세 소년이 최루탄에 맞아 중태에 빠졌다. 4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 위중한 상태이다. 성수이 지역에서는 시위대가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벽돌에 머리를 맞은 70대 노인이 중태에 빠졌다. 게다가 콰이청 지역에서는 검은 옷을 입은 30세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대학내 경찰과 시위대간 충돌이 전쟁터를 방불할 만큼 거세지면서 홍콩내 주요 학교들의 휴교령에 이어 외국 유학생들의 탈홍콩행이 줄을 잇고 있다. SCMP에 따르면 홍콩 교육 당국은 공지를 통해 홍콩 내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에 15일부터 17일까지 휴교령을 내린다고 밝혔다.

초·중·고등학교는 물론 교내에서 학생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빈발하고 격해진 홍콩대, 홍콩과기대, 중문대, 시립대, 침례대, 영남대 등 홍콩 내 주요 대학도 수업을 전면 중단했다. 홍콩 중문대는 아예 이번 학기 조기 종강을 선언했으며, 과기대와 침례대도 교내 수업을 모두 중단하고 온라인 강의로 전환했다.

홍콩 시위사태가 격화하면서 홍콩에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홍콩 탈출도 본격화됐다. 주홍콩 한국 총영사관이 차량을 동원해 홍콩 중문대학 기숙사에서 40명가량의 한인 유학생들이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왔다. 현재 1600여 명에 달하는 한국 유학생들이 귀국길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경찰은 전날 중문대에 있던 80여 명의 중국 본토 출신 학생들을 해양경찰 선박을 동원해 대피시켰다. 대만 정부도 대만 항공사인 중화항공 항공기를 동원해 전날 밤 126명의 대만 유학생들을 홍콩에서 탈출시켰다. 미국,영국, 캐나다 등 다른 나라 학생들도 귀국길을 서두르고 있다.

■”때가 왔다” 중 개입 임박 관측

통제 불능한 홍콩 사태를 제압하기 위해 중국 정부의 직접 개입 시점이 임박했다는 관측들도 나온다.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전날 밤 10시 주요 각료들과 함께 긴급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에서 오는 24일 구의원 선거를 연기하는 방안을 비롯해 ‘긴급법’을 확대 적용해 야간 통행 금지를 하거나 계엄령을 발동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국 관영 CCTV는 14일 홍콩 시위 격화로 도시 기능이 마비된 것 관련 “홍콩이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고 있다”며 “중국은 홍콩이 몰락하는 것을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CCTV는 “홍콩에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권고나 경고를 이미 모두 했다.

이제 개입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화통신은 홍콩의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하면서 “이제 중국 공산당이 홍콩사태에 직접 개입하는 것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홍콩에는 인민해방군이 주둔해 있고, 인근 선전에는 시위를 진압하는데 특화된 인민 무장경찰 병력이 주둔해 있다”며 “이들을 동원해 홍콩 시위를 진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조창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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