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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10월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9년 10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4063억2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30억달러 증가했다.
10월 외환보유액은 사상 최대치다. 직전 최대치는 지난 1월 말 기준 4055억1000만달러였다. 올 들어 외환보유액은 지난 1월 이후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었다.
한은은 “외화자산 운용수익 및 미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 증가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바스켓으로 구성된 미 달러화 지수는 10월 중 1.5% 하락하는 등 달러 약세가 나타났다. 달러와 동조화 흐름을 보이는 엔화도 미 달러화 대비 0.8% 약세였다.
이처럼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자 10월 중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1.9% 강세였다. 파운드화도 달러화 대비로 5.0% 강세를 기록했다. 호주달러화의 경우도 10월에 달러화 대비 2.0% 강세로 확인됐다.
자산구성으로 보면 10월 유가증권이 3738억달러(전체 92.0%)로 한 달 전에 비해 7억달러 감소했다.
반면 은행에 두는 예치금은 216억8000만달러(5.3%)로 36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이 1000만달러 증가한 33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IMF 포지션은 26억7000만달러로 300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금은 47억9000만달러(1.2%)로 변동이 없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 9월 말 기준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주요국의 외환보유액을 보면 중국이 3조924억달러로 1위, 일본이 1조3226억달러로 2위, 스위스가 8352억달러로 3위의 순서였다.
파이낸셜뉴스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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