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年 4月 月 25 日 木曜日 20:3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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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유명 소설가 “혐한 부추기는 세력, 징용 판결문부터 읽어라”

김성주 일제강제징용 근로정신대 피해 할머니가 2018년 11월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대법정 앞에서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및 가족들이 미쓰비시 중공업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승소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김범석 기자

일본 소설가 히라노 게이치로(平野啓一郞•44)가 혐한을 부추기는 세력을 비판하며 “한국 대법원의 징용 판결문부터 읽으라”며 일침을 가했다.

히라노 작가는 11일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혐한(嫌韓)을 부채질하는 방송과 주간지 보도를 언급하며 “화가 나기도 하고 상처를 입기도 했다. 한국 문제에 대해 미디어가 무책임하게 반감을 부채질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의 판결문도 읽지 않은 (방송의) 출연자에게는 코멘트하게 해서는 안 된다”며 “우선은 모두 판결문을 읽어봐야 한다. 판결문을 읽으면 쇼크를 받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제징용 피해자들은) 기술을 습득할 것을 기대하고 (일제 등의) 모집에 응했다가 위험도가 높은 노동 환경에 놓여 임금도 받지 못했다”며 “도망치고 싶다고 말하면 맞기도 했다. 비참하다”고 전했다.

그는 강제징용 피해자 이춘식 옹의 인터뷰를 읽었다며 “우선은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그들(피해자들)의 경우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설은 한국인, 일본인, 남자, 여자 같은 카테고리를 주인공으로 하지 않는다”며 “징용공이라는 카테고리가 아닌 한명의 개인으로 주목을 한다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히라노 게이치로는 1999년 소설 ‘일식’으로 자국 내 가장 권위있는 아쿠타가와 상을 탄 유명 작가다. ‘일식’을 비롯해 ‘마티네의 끝에서’, ‘결괴’ 등 대표작 20여편이 한글판으로도 출판돼 한국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파이낸셜뉴스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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