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年 12月 月 02 日 水曜日 2:33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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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책을 읽읍시다@도쿄] ‘절망독서’ (저자:가시라기히로키)

최근 박웅현 작가님의 글과 강연을 많이 접한다. 작가님은 한 강연에서 “삶의 디폴트를 행복이 아닌 불행에 두라”고 이야기한다. 알랭 드 보통이 책에서 한 말이라고도 하는 이 말이 큰 울림을 주었다. 그 강연을 본 이후 구체적인 방법을 찾던 중에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에서도 마하트마 간디Mahatma Gandhi의 말을 인용해 비슷한 말을 한다. “간디는 행복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행복만을 추구하는 마음이 비극을 불러들입니다. 행복은 슬픔과 괴로움을 극복한 마음이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저자는 어떤 삶을 살았기에 《절망》을 주제로 한 독서를 이야기하는 걸까? 궁금하던 차에 책 서두에 자신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대학 3학년 어느날 난치병 진단을 받고 무려 13년간 투병생활을 투병생활을 이어나갔다. 학교생활은 물론 취직 등 계획했던 모든 것은 이제 자신과는 전혀 상관없는 꿈같은 일이 되어버렸고 일상조차 제대로 영위하기 어려웠다.

깊은 절망 속에서 읽게 된 책들. 하지만 일상을 이야기하고 밝은 미래를 노래하는 책들에는 공감이 가지 않았다고 한다. 오히려 저자는 자신의 처지와 대비되는 책 속 이야기에 깊은 절망감에 빠졌다. 저자는 자신과 같은 처지의 작가가 쓴 투병기, 패배감과 무력감을 느끼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음울한 소설 등을 읽고 비로소 깊은 공감을 하고 위로를 받았다. 저자는 그렇게 《절망 독서》의 필요성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 독서법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지언정 절망에 빠진 누군가에게 필요하다는 사실 또한 깨달았다.

“늘 태평해 보이는 사람도 마음의 밑바닥을 두드려보면 어디에선가 슬픈 소리가 난다.” – 나쓰메 소세키

저자는 절망극복법으로 세 단계를 제시한다.

“첫째, 서둘러 절망을 극복하려 하지 마세요 사람마다 극복에 필요한 시간은 다릅니다. 슬플 때는 먼저 충분히 슬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공감할 수 있는 책을 먼저 고르세요 슬플 때 슬픈 노래를 듣는 것처럼 절망할 때는 절망의 책이 공감이 됩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동질 효과’) .

셋째, 밝고 긍정적인 이야기는 그 뒤에 접하세요 충분히 절망을 공감한 뒤에는 밝은 노래나 이야기로 기분을 전환할 수 있습니다.(피타고라스의 ‘이질 효과’)”

지금 당장 절망을 경험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내가 이런 책/독서법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나?’하는 의문이 들 것이다. 저자는 카프카의 말을 빌어 그 질문에 답한다.

“삶이란 끊임없이 옆길로 새는 것이다. 원래 어디로 향하려 했는지 돌아보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는다. —프란츠 카프카”

책은 크게 두 가지 구성으로 이뤄졌다. 전반부에는 저자의 삶을 통해 《절망 독서》의 필요성과 방법에 대해 피력한다. 후반부에는 절망 독서에 적합한 저자와 책을 소개한다.

절망 혹은 지금 내가 느끼는 이 부정적인 감정으로부터 도망치지 않고 마주하는 것이 올바른 대처법이며 그 시작이 감정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당장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괴롭지 않다하더라도 언젠가 다가올 그 순간을 위해 읽어두기를 권한다.

그럼 감정의 실체는 어떻게 파악할 수 있을까?

당신만의 답을 찾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이 질문에 대한 저자의 답을 책에서 인용하는 것으로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

“고뇌는 그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모조리 경험해야만 치유된다. —마르셀 프루스트”

“사람은 절망했을 때 되도록 빨리 극복하려 합니다. 그야말로 절망한 순간부터 바로 거기서 빠져나오려고 발버둥치지요. 아이젠Alice Isen이라는 학자는 이러한 심리에 대해 ‘부정적 감정의 수복修復 경향’이라는 이름까지 붙였다고 합니다. 절망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발생하면, 사람은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그 감정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려 합니다.”

“카운슬링을 해온 교토대학 학생종합지원센터의 교수이자 임상심리사인 스기하라 야스시杉原保史는 『프로 카운슬러의 공감 기술プロカウンセラーの共感の技術』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불쾌한 감정, 우울한 감정, 부정적인 감정도 그 자체는 전혀 나쁜 것이 아닙니다. 그런 감정들이 건강을 해치거나 머리를 이상하게 만들거나 마음을 파괴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오히려 그런 감정을 느끼면 파괴적인 결과가 오리라 믿고, 죽을힘을 다해 그런 감정을 피하거나 없애거나 줄이려 하는 노력이 파괴적인 결과를 불러일으킵니다. 슬플 때는 솔직하고 철저하게 슬퍼하는 편이 좋습니다.”

글쓴이 : 하늘나는연어(필명)

소개 : 평일엔 기획자로 주말엔 잡식성 독서가로 활동하고 있는 일본생활 4년차 글쟁이입니다. 도쿄에서 열리는 한국인독서모임 (책책책을 읽읍시다@도쿄) 속 글쓰기 소모임, 필쏘굿 (筆 so good) 에서 활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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