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0일 서울 한국외교협회 회의실에서 ‘불확실성의 세계와 지속가능한 한일관계’ 학술포럼이 열린다. 국제 질서가 미·중 경쟁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동아시아 전반의 전략 환경도 급속히 변화하는 시점이라 이번 논의에 학계와 외교 분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동맹에 대한 ‘안보보조자 역할’을 강조해온 미국의 기조 변화, 북·중·러의 전략적 밀착, 역내 국가들의 방위 정책 강화가 맞물리며 동아시아는 그 어느 때보다 복합적인 안보 환경에 직면해 있다. 한국 역시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내세우는 정부 기조 속에서 일본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미·중 간 전략 경쟁 구도 속에서 균형 있는 대응을 요구받는 상황이다.
특히 한일 양국은 미국과의 3각 협력 강화라는 구조적 흐름 속에서도 ‘포스트-탈냉전’ 시대의 불확실성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번 포럼은 이러한 시점에서 양국 관계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향후 정책적 방향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발제는 신각수 전 주일 대사가 맡는다. 그는 ‘불확실성·포스트-탈냉전 시대, 한·일 전략적 동반자관계 구축’이라는 주제로 국제질서 변화 속 양국 협력의 전략적 의미를 설명할 예정이다. 이원덕 국민대 교수는 ‘한일 관계 주요 현안과 해결 방향’을 통해 현재 쟁점별 대응 전략을 제시한다.
사회는 이정승 전 주독일 대사가 맡아 전체 논의를 조율한다. 참가자들은 지정토론과 질의응답을 통해 한일 관계의 실질적 협력 모델, 외교·안보 환경 변화에 대한 해법, 중장기적 파트너십 방향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하게 된다.
한국외교협회는 이번 포럼을 통해 한국과 일본이 지역의 불안정성을 넘어서서 지속 가능한 협력 구조를 만드는 데 필요한 현실적 해법을 도출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