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AI 전환 시대에 발맞춰 여성과학기술인과 여성기업의 창업·혁신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최근 한국여성과학기술총연합회에서 열린 행사에서 중기부가 ‘AI 전환 시대의 벤처·창업 정책 방향’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진행하며 관련 정책 기조를 제시했다.
강연에서는 여성 인재의 교육 수준과 연구·기술창업 분야에서의 성장세가 뚜렷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통계에 따르면 여성의 기술창업 증가 속도는 남성을 앞서고 있으며, 글로벌 무대에서도 활약 사례가 늘고 있다. 스탠퍼드대 최예진 교수, CES 2025 혁신상 수상 여성기업 14곳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됐다.
반면 출산·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 인사·승진 과정에서의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 등 여전히 해소해야 할 구조적 장벽이 존재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중기부는 이러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여성기업 및 여성과학기술인을 대상으로 창업부터 성장 단계까지 전 주기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1999년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 이후 여성기업 수는 전체 기업의 40%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도 63% 수준까지 상승했다. 중기부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여성의 경제·사회적 역할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인재 육성, R&D 지원, AI 기반 혁신환경 조성에 힘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중기부는 앞으로의 AI 산업 전환이 사람 중심의 포용적 혁신이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여성과학기술인과 여성기업이 국가 성장의 핵심 축으로 더 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