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가 14일 정국 불안에 급락세를 보였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8% 하락한 4만6847로 마감하며 나흘 만에 열린 장에서 큰 폭의 조정을 기록했다. 토픽스지수도 2.0% 떨어졌다.
이번 하락은 자민당과 공명당의 연립 붕괴가 직접적 요인으로 꼽힌다. 공명당이 연정을 탈퇴하면서 정부 구성과 정책 추진의 불확실성이 커졌고, 투자자들 사이에 정치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급속히 확산됐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을 단기 기술적 반등 이전의 일시적 조정이 아니라, 정치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반영되는 신호로 보고 있다. 이들은 “26년간 유지된 연립이 무너진 것은 일본 정치의 안정성이 흔들린다는 상징적 사건”이라며 “향후 재정·통화정책의 일관성이 약화될 가능성을 시장이 선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새 내각 구성과 정책 재편 방향, 증세 여부와 재정지출 확대 방침이 향후 주가 흐름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미·중 무역 갈등, 글로벌 금리 인상 압력 등 외부 요인까지 겹치며 일본 증시는 당분간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투자심리 위축과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