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가 미국에서 불거진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 남성설’에 정면 대응한다. 브리지트 여사의 출산과 양육 관련 사진, 의료 전문가 증언 등 과학적 자료를 법정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번 논란은 미국 보수 성향 인플루언서 캔디스 오웬스가 브리지트 여사가 남성으로 태어나 트랜스젠더 여성이 됐다고 주장하면서 촉발됐다. 오웬스는 수백만 명의 SNS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직업적 명성을 걸겠다”는 발언까지 한 바 있다. 그러나 해당 주장은 2021년 프랑스 유튜버들이 근거 없이 제기한 음모론에서 비롯됐다.
마크롱 부부는 이미 프랑스에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승소했지만, 항소심에서는 ‘표현의 자유’가 인정돼 판결이 뒤집혔다. 현재 상고가 진행 중이다. 이어 지난 7월에는 오웬스를 상대로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에서 공인을 상대로 한 명예훼손 소송은 허위임을 알면서도 퍼뜨렸거나 진실 여부를 무시한 무모한 행위임을 입증해야 한다.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건 단순한 정치적 문제를 넘어 내 명예를 지키는 문제”라며 “황당한 주장에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번 재판은 음모론에 맞선 공적 대응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부부의 사생활 방어를 넘어, 정치인 가족을 향한 온라인 허위 정보의 파급력을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