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탄 전세버스 8대 전세기 앞에 정차
12일 오후 4시께 인천공항 도착 예정
미국 이민당국에 구금됐다 7일 만에 풀려나 귀국길에 오른 한국인 근로자들이 11일(현지시간) 전세기에 탑승하기 위해 조지아주 하츠필드 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한국인 316명이 탑승한 전세버스 8대는 이날 새벽 2시 18분 포크스턴 구금시설을 출발해 6시간을 달려 오전 8시 30분께부터 순차적으로 대한항공 전세기가 계류 중인 화물청사 앞에 정차했다.
공항 출국장에서 일반 탑승객이 출국 수속을 밟는 것과 달리 한국인 근로자들은 버스에서 내려 전세기에 바로 탑승한 뒤 별도의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쳐 정오(한국시간 12일 새벽 1시)께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 수습을 위해 미국을 찾은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 등도 이들과 함께 전세기에 탑승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전세기가 12일 오후 4시께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탑승자들의 원활한 입국 절차를 위해 유관 부처 및 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귀국자들은 최소한의 절차만 거친 뒤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 전망이다.
구금됐다 풀려난 한국인은 총 317명(남성 307명·여성 10명)으로, 이 가운데 1명은 ‘자진 귀국’ 대신 잔류를 선택했다. 외국 국적자 14명(중국 10명·일본 3명·인도네시아 1명)을 포함해 총 330명이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귀국 편을 위해 368석 규모의 B747-8i 전세기를 투입했으며, 왕복 운항에 드는 약 10억 원의 비용은 LG에너지솔루션과 현지 공장 시공을 맡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분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