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남북관계 개선과 한일관계의 미래 지향적 발전을 동시에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고 어떠한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으며, 일체의 적대행위를 할 뜻이 없다”고 선언했다. 이어 “남북은 원수가 아니라 평화적 통일을 지향하는 특수관계”라며, 전단 살포·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등 정부의 조치를 언급하며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 의지를 밝혔다.
또한 그는 남북기본합의서, 6·15 공동선언, 9·19 공동선언 등 기존 합의 이행을 약속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남북·미북 대화와 국제사회 협력을 통한 평화적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양국은 굴곡진 역사를 공유한 만큼 과거를 직시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일본은 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이자 경제 발전의 중요한 동반자”라고 평가했다. 일본 정부에는 “과거사로 인한 신뢰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정치권을 향해서도 그는 “분단을 빌미로 한 국민 분열과 무도한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며 “이념과 진영의 낡은 대립을 넘어 연대와 상생의 정치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번 경축사는 남북관계 복원 의지와 한일관계 개선 필요성을 동시에 부각시키며, 국내 정치문화 변화까지 아우른 메시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