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경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미안보협상과 동맹 현대화의 쟁점과 과제’ 토론회를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주최했다. 정 의원은 주한미군의 역할을 중국 견제로 재설계할 경우 우리나라가 미·중 갈등의 최전선에 서게 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각종 분쟁에 휘말려 원치 않는 전쟁에 투입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동맹 현대화라는 이름 아래 진행되는 안보협상이 실질적으로는 군사 주권을 빼앗기는 군사적 식민지화로 전락할 중대한 위기”라고 진단했다. 이어 “국익과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한미 간 협상 목표를 재설정하고, 지나친 전략적 의존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회에서는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 원장과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가 발제를 맡았고, 이혜정 중앙대 교수와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 등이 토론자로 참여해 동맹의 방향성과 대응 전략을 다각도로 검토했다. 토론자들은 한국이 주도적으로 중재 외교 역량을 강화하고, 다자안보체제 구축을 위한 정책적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