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이 30일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친 직후 미국 워싱턴DC로 향했다. 한미 간 진행 중인 관세 협상을 외교 차원에서 측면 지원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조 장관은 31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첫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다.
조 장관은도쿄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예방하고 양국 셔틀외교 추진 의지를 전달했다. 수교 60주년을 맞은 한일관계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외교적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전날에는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회담 및 업무 만찬을 갖고 국제정세와 상호 관심 현안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고위급 교류 활성화와 실질적 성과 창출 필요성에 공감하고 ‘상호 국익’ 기반의 공동 대응 방침을 확인했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관세 협상은 경제 문제지만, 미국 측은 안보와 전략적 신뢰를 함께 고려하고 있어 조 장관의 방미가 상징성과 실익 모두를 고려한 외교적 조율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규백 국방부 장관도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과 조만간 첫 공조 통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양측은 통화를 통해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국방장관 간 소통을 갖고, 한반도 및 역내 안보 현안과 연합방위 태세를 점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