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특사단이 2박 4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를 방문하고 27일 오전 귀국했다. 이번 방문은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을 알리고, 아세안 중시 외교 기조를 재확인하는 계기로 평가된다.
특사단은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단장으로, 남인순·윤건영 국회의원, 외교부 아세안국장 및 동남아1과장 등이 참여했다. 22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한 특사단은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하원의장, 부총리, 외교장관 등과 잇달아 면담을 가졌다.
안와르 총리는 한국의 민주정치 복귀를 환영하며,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방산협력 확대를 강력히 제안했다. 하원의장과 부총리 역시 한국과의 교역·투자 협력 확대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특사 파견은 말레이시아가 2025년 아세안 의장국이라는 점에서도 중요성을 가진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10월 말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후, 경주에서 개최될 APEC 정상회의에서도 안와르 총리와 연속 회담을 가질 예정으로, 양국 정상 간 교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편 특사단은 삼성SDI 셀렘반 공장을 방문하고,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영춘 전 장관은 “말레이시아는 풍부한 자원을 가진 중진국으로, 한국과 윈윈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