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경기 시흥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열린 ‘중대산업재해 발생 사업장 현장 간담회’에 직접 참석해 산업재해 문제를 정면으로 지적하며 정부의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 자리에는 SPC 관계자뿐만 아니라 다른 식품업체와 정부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 대통령은 “떨어지고 깔리고 끼어 죽는 사고가 반복되는 현실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며 “예방이 가능한 사고라면 구조부터 바꾸는 게 정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 역시 산업재해 피해자였음을 언급하며, “안전과 생명이 비용보다 가볍게 여겨지는 현실은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OECD 최고 수준의 산재 사망률을 지닌 한국의 현실에 대해서도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고 했고, “죽지 않는 사회, 일터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SPC그룹 허영인 회장, 김범수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노동자 대표 등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같은 날 강유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최근 경제인 소통 행보에 대해 “대통령은 삼성 이재용, SK 최태원, 한화 김동관 부회장을 차례로 만나 자유로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주요 대화 주제는 대미 투자, 글로벌 통상, 지방 활성화, R&D 확대 등이다. 강 대변인은 “정부와 기업이 함께 뛰는 원팀 정신을 지속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라고 밝혔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정동영 통일부, 안규백 국방부,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이에 따라 유임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제외한 1기 내각 중 14명이 임명 절차를 마무리했다. 김윤덕 국토부·최휘영 문체부 장관 후보자는 29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으며, 교육부와 여가부는 후보자를 물색 중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이주노동자 인권, 공직사회 개혁, 독일·우즈베키스탄과의 외교협력 등 광범위한 현안을 점검했다. 그는 “공직사회의 소극적 태도를 개선하고, 체계적이고 실효적인 조직문화로 재편하라”고 지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