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제자 논문 표절’ 의혹을 받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장관 후보자가 낙마한 사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다양한 의견을 경청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보좌진 갑질’ 의혹이 제기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예정대로 임명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브리핑에서 “현재 임명 대기 중인 11명 중 이진숙 후보자에 대해서만 지명을 철회했으며, 나머지 후보자는 임명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결정이 현역 의원인 강 후보자를 보호하려는 정치적 판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야권은 물론 여권 내부에서도 두 후보자 모두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있었으나, 현역 의원이라는 점이 결정적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결정에 앞서 대통령은 전날 저녁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공개로 만나 의견을 수렴했다. 이 자리에서 두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 요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대통령은 강 후보자 임명 여부에 대해 명확한 답을 유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