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콜롬비아 대선을 앞두고 보수 야권의 유력 후보인 미겔 우리베 투르바이(39) 상원의원이 유세 도중 괴한의 총격을 받고 중태에 빠졌다.
우리베 의원은 7일(현지시간) 수도 보고타의 폰티본 지역에서 열린 선거 유세 중 괴한이 쏜 총탄 세 발을 머리와 무릎 등에 맞았다. 그는 헬기로 산타페 클리닉으로 긴급 이송됐으며, 현재 중태로 신경외과 수술 등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사건 현장에서 경호원에게 붙잡힌 용의자는 15세로 추정되는 미성년자로 밝혀졌다. 경찰은 용의자가 체포 과정에서 부상을 입어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페드로 산체스 콜롬비아 국방장관은 사건의 배후를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히며, 사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경우 약 72만 5000달러(약 10억 원)의 포상금을 걸었다.
콜롬비아 대통령실은 즉각 성명을 통해 “이번 총격은 민주주의와 정당한 정치 활동에 대한 공격”이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미국 정부 역시 사건을 강력히 규탄하며 좌파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의 과격 발언을 이번 폭력사태의 배경으로 지목했다.
미겔 우리베 의원은 비극적인 가족사를 가진 정치인이다. 그의 어머니는 1990년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주도한 메데인 카르텔에 납치돼 구출 작전 도중 숨졌으며, 외할아버지는 콜롬비아 대통령을 지낸 훌리오 세사르 투르바이 아얄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