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직후 첫 해외 정상 외교로 오는 15일부터 캐나다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배우자 김혜경 여사도 동행해 본격적인 배우자 외교를 펼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8일 이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과 양자 회담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최근 한미 방위조약 개정과 관세협상 등 핵심 현안이 쌓여 있어 트럼프 대통령과의 직접 대면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도 양국은 관세협상에 속도를 내기로 합의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에게 미국 방문을 공식 초청한 바 있다. 이번 G7 정상회의는 한미 양국 간 이슈를 논의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또한,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김혜경 여사의 첫 공식 외교 활동이 시작된다. 김 여사는 정상회의 참석국 정상 배우자들과의 별도 일정을 통해 ‘배우자 외교’를 전개할 계획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오는 24일부터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는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G7 일정 직후 나토 회의까지 참석할 경우 민생 현안 처리와 내각 구성이 늦어질 우려가 있고, 특히 중국과 러시아와의 외교적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G7 참석 이후 국내 문제와 외교적 균형을 고려해 나토 정상회의 불참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