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타며 양자 간 격차가 10%포인트 이내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공개됐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지지율 10%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재명 후보는 45%의 지지율로 1위를 유지했지만 전주 대비 6%포인트 하락했다. 김문수 후보는 36%로 7%포인트 상승했으며, 이준석 후보는 2%포인트 상승한 10%를 기록했다.
전주 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51%, 김문수 후보는 29%로 22%포인트 차이를 보였으나, 이번 주 조사에서는 격차가 9%포인트로 크게 줄어들었다. 갤럽은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하락 배경으로 최근 논란이 된 ‘호텔 경제론’, ‘커피 원가 발언’ 등을 지적했으며, 김문수 후보는 국민의힘 경선 이후 TV 토론회 등을 계기로 상승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정책별 대응능력 평가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경제(45%) △사회복지(43%) △외교(42%) △국민화합(41%) △기후변화·환경(40%) △과학기술 육성(37%) 등 6개 항목에서 김문수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김 후보는 ‘국가 안보’(37%) 부문에서만 이재명 후보(41%)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과학기술’과 ‘기후·환경’ 항목에서는 각각 23%, 26%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준석 후보는 ‘과학기술 육성’ 항목에서 22%를 기록하며 전체 지지율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한편, 투표를 통한 정치 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4%가 ‘가능하다’고 응답했으며, 21%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또한, 주변인에게 정치 성향이나 지지 정당을 밝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는 편’ 42%, ‘밝히지 않는 편’ 55%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7.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