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국내 혼인 건수가 전년 대비 14.8% 증가하며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총 22만 2,000건으로 전년 대비 2만 9,000건 증가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은 4.4건으로 전년보다 0.6건 늘어났다.
혼인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는 30대 초반 인구 증가, 코로나19 이후 기저효과, 결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 증가 등이 꼽혔다. 실제로 남녀 모두 30대 초반 연령층에서 혼인이 가장 크게 증가했고, 이 연령층의 남성 혼인율은 48.3건, 여성은 51.9건으로 가장 높았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이 33.9세, 여성이 31.6세였다. 특히 남성의 평균 초혼 연령이 전년 대비 0.1세 낮아졌는데, 이는 1990년 통계 작성 이후 두 번째 하락 사례다. 여성은 0.1세 높아지며 만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초혼 연령 차이는 2.3세로 전년보다 0.2세 줄었다.
전체 혼인 중 초혼 부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80.4%로, 재혼 비중(10.4%)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여성 연상 부부 비율이 19.9%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며 결혼 형태의 다양화도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이혼 건수는 9만 1,000건으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조이혼율은 1.8건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평균 이혼 연령은 남성 50.4세, 여성 47.1세로, 남녀 모두 전년보다 0.5세 높아졌다.
혼인지속 기간별로는 5~9년 사이 이혼이 전체의 18%로 가장 많았고, 이어 4년 이하(16.7%), 30년 이상(16.6%) 순이었다. 특히 30년 이상 장기 결혼 후 이혼하는 비율은 최근 10년 사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연령별 이혼율은 남성의 경우 40대 후반(7.2건), 여성은 40대 초반(8.0건)이 가장 높았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전년 대비 5.3% 늘어난 2만 1,000건을 기록했고, 외국인과의 이혼은 6,000건으로 전년보다 1.4% 줄었다. 외국인 배우자의 국적은 결혼 시 여성은 베트남·중국·태국 순, 남성은 미국·중국·베트남 순이었다. 이혼 시 외국인 아내는 중국·베트남·태국, 남편은 중국·일본·미국 순으로 많았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혼인율(5.6건)에서 가장 높았고, 이혼율은 제주(2.5건)와 충남(2.2건)이 높게 나타났다.
통계청은 “코로나19 이후 결혼 지연 효과가 줄고, 결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산이 혼인 증가로 이어졌다”며 “이러한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