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공항 활주로 연장을 놓고 국토교통부가 추가 공사비용이 최대 2조 원이 든다고 밝히면서 울릉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울릉 주민들은 국토부가 활주로 200m 연장 비용으로 현재 공사비의 두 배 이상인 1~2조 원을 제시한 데 대해 “해저 지형에 대한 충분한 조사 없이 과장된 추산”이라며 비판했다.
앞서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23일 열린 국회 현안 질의에서 울릉공항 활주로를 추가 연장하면 최소 1조 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사비가 최대 2조 원까지 필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울릉공항 활주로 연장 추진위원회는 “활주로 예정지 주변 해저 지형은 국토부 설명과 달리 매우 평탄하다”며 “스쿠버 장비를 이용한 수심 조사 결과, 해당 지역은 수심 25~30m 내외로 공항 건설에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추진위 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윤배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대장은 “국토부의 비용 산정 근거가 모호하고 근거가 부족한 상태에서 섣부른 발언을 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배상용 울릉군발전연구소장 역시 “국토부가 과장된 공사비용을 언급하며 활주로 연장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추진위는 지난달 22일 국토부와 국회에 울릉 주민 4112명의 서명을 전달하며 활주로 연장에 대한 근거 있는 자료와 비용 산정의 명확한 설명을 요구했다.
울릉 주민들은 향후 활주로 연장에 대한 여론 형성을 위해 5월 중 각종 행사와 퍼포먼스를 잇달아 개최할 계획이다. 오늘 7일 사동항에서 열리는 케이슨거치식 행사에 맞춰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17일 독도 퍼포먼스, 21일 울릉군민회관 총 궐기대회 등을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 각 대선 후보 캠프에 건의서를 전달하고 정치권의 관심과 공약 반영을 적극 촉구할 방침이다.
이정태 추진위원장은 “울릉공항의 활주로 연장은 지역 발전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주민의 뜻을 한데 모아 정치권과 정부를 반드시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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