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의 정찰위성 4호기가 22일 오전 우주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지상국과 교신까지 완료했다. 이로써 한국군은 보다 정밀하고 빈틈없는 대북 감시체계를 갖추게 됐다.
이번에 발사된 위성은 미국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에 실려 한국시간 22일 오전 9시 48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이륙했다. 발사 2분 18초 뒤 1단 추진체가 분리됐고, 이어 19초 뒤에는 페어링이 제거됐다. 정찰위성은 발사 15분 만에 목표궤도에 진입했으며, 발사 2시간 39분 후인 낮 12시 27분, 지상과의 첫 교신에 성공했다.
이번 4호기는 전자파를 이용해 영상 정보를 획득하는 합성개구레이더(SAR)를 탑재했다. SAR은 날씨와 상관없이 주야간 감시가 가능한 장비로, 흐린 날이 잦은 한반도의 기후 특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기존의 1호기는 전자광학(EO)과 적외선(IR) 장비를, 2·3호기 역시 SAR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정찰위성 1~4호기는 우리 군의 중대형 정찰위성 확보 계획인 ‘425사업’의 일환으로 발사된 것이다. 마지막 5호기도 연내에 발사될 예정이며, 역시 SAR 탑재형으로 운용될 계획이다. 군 당국은 5기 군집 운용이 본격화되면 북한 주요 표적을 2시간 간격으로 감시할 수 있는 체계가 완성된다고 밝혔다.
정찰위성의 군집 운용은 여러 기의 위성이 임무를 분산해 수행하는 방식으로, 정보 수집의 빈도를 높이는 동시에 다양한 각도에서 관측이 가능해지며, 일부 위성의 고장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정찰위성 4호기 발사 성공은 우리 군의 독자적 감시정찰 역량 확보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 기반인 킬체인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