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회의원들이 22일 오전 도쿄 지요다구에 위치한 야스쿠니신사를 찾아 춘계 예대제를 맞아 집단으로 참배했다.
초당파 의원 모임인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80여 명은 이날 오전 참배를 진행했다. 참배에는 집권 자민당을 비롯한 일부 야당 의원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임은 매년 춘계와 추계 예대제, 종전일인 8월 15일에 맞춰 단체 참배를 이어오고 있다.
야스쿠니신사는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 14인을 포함해 근대 일본 전쟁 희생자 약 250만 명이 합사된 시설로, 일본 정치인의 참배는 인접국들로부터 반복적인 외교적 반발을 초래해왔다.
한국 외교부는 이날 논평을 통해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야스쿠니신사에 집단 참배한 것에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범을 합사한 야스쿠니신사에 대한 참배는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는 거리가 먼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번 참배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예대제 첫날인 21일 공물을 봉납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시다 총리는 총리 취임 후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참배한 적은 없지만, 공물 봉납은 계속 이어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