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교부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공물 봉납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22일 외교부는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야스쿠니 신사가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범을 합사한 장소”라는 점을 지적하며, “우리 정부는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양국 간 신뢰에 기반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구축해 나가기 위한 중요한 토대”라고 덧붙였다.
이시바 총리는 전날 도쿄 야스쿠니신사에서 시작된 춘계 예대제에 ‘내각총리대신 이시바 시게루’ 명의로 상징적 공물인 마사카키를 봉납했다. 그는 직접 참배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10월 추계 예대제 때에도 같은 방식으로 공물을 바친 바 있다.
야스쿠니신사는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 14인을 포함한 240만 명의 전몰자를 합사하고 있어,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과의 외교적 갈등의 단초가 되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