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추진되던 양국 경제계의 기념사업이 정치 불확실성으로 인해 대부분 보류됐다. 대통령 파면과 조기 대선이라는 국내 상황이 일본 경제인의 방한을 앞두고 사업 동력을 약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재계에 따르면, 오는 5월 27~28일 서울에서 제57회 한일경제인회의가 개최된다.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더 넓고 더 깊은 한일협력’을 주제로 양국 경제인 약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지만, 대통령의 파면으로 정상급 접견이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누가 일본 측 인사를 맞이할지조차 미정이다.
이번 회의는 한국 대선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양국 경제인들이 공동 성명을 통해 협력 강화를 천명할 계획이지만 국내 정치 리더십의 공백과 새 정부 출범이라는 변수로 인해 회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특히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과 관세 압박에 공동 대응이 시급한 가운데, 한국 내 정치 혼란으로 양국의 전략적 협력 논의가 진전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재계는 새 정부의 대일 외교 노선에 따라 양국 관계가 급변할 수 있는 만큼 기념사업을 대거 보류한 상태다. 앞서 문재인 정부 시절 악화됐던 한일 관계는 윤석열 정부 들어 셔틀외교 재개 등 개선 조짐을 보였으나, 정권 교체기에 다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지금은 관망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는 상황”이라며 “기념사업 추진 여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인 6월에나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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