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다수 무역 파트너국에 대한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뉴욕증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나스닥 100지수는 12% 급등하며 사상 최대 일간 상승률을 기록했고, S&P500 지수는 9.5% 상승해 투자자들의 강한 저가매수세를 반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정 직후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90일 간 추가 관세 부과를 중단하고 기본세율 10%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단, 중국에 대해서는 기존 대비 125%로 관세를 대폭 인상하며 조건부 유화 메시지를 동시에 보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발표 직후 경기침체 전망을 철회했다. 전략팀은 “관세 완화가 경기 낙관론의 핵심 전제조건이었다”며 향후 경제에 대한 입장을 수정했다. 반면 모건스탠리는 “관세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며, 향후 변동성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신중론을 제기했다.
기술주를 중심으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애플은 15%, 엔비디아는 19%, 테슬라는 22% 급등했다. 반도체, 소비재, 자동차 수출주를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집중되며 ‘안도의 랠리’가 전개됐다.
국채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으로 이동하면서 수익률이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316%까지 상승했고, 2년물은 장중 4%를 넘어서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일부 후퇴했다.
비트코인은 8만2459달러로 8.16% 상승했고, 금은 온스당 3103달러로 3.77% 상승했다. 국제유가도 배럴당 62.73달러로 5.3% 올랐다. 미국 달러화는 103.04달러로 강세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트럼프의 유예 조치가 구조적 리스크 완화 신호로 받아들여졌으며, 고점 추격 매수보다는 분할 매수와 익절 전략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특히 고품질 배당주나 대형 우량주 중심의 중기 전략이 유효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한편, 지난 4거래일간 다우지수는 4,500포인트 하락했고, 나스닥과 S&P500은 각각 13%, 12% 급락한 바 있다. 극단적 비관론 이후 나온 이번 반등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급변 장세와 유사한 패턴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향후 90일 간의 정책 방향과 중국의 대응, 주요 경제지표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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