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이끄는 자유당이 오는 총선에서 최다 의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취임 석 달 만에 지지율을 폭등시킨 배경에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강경 대응이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3일 자체 선거 예측 모델을 인용해 자유당이 캐나다 총선에서 최다 의석을 차지할 확률을 83%, 과반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을 73%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1월 자유당의 최다 의석 확보 확률(4%)에서 무려 79%포인트 오른 수치다.
자유당의 지지율은 올해 들어서만 25%포인트 급등했다. 최근 10년간 31개 선진국 가운데 정당 지지율이 100일 만에 25%포인트 이상 오른 사례는 2022년 슬로베니아 자유운동당이 유일하다. 이번 총선에서 자유당의 상승세가 그만큼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공식 취임한 카니 총리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조치 등 경제적 압박에 정면으로 맞서며 대미 강경 노선을 강화했다. 그는 “미국과의 오랜 관계는 끝났다”고 발언하며 반미 여론을 결집시켰다.
쥐스탱 트뤼도 전 총리가 9년간 이끈 자유당은 고물가와 주택가격 급등으로 지지율이 하락하며 총선 참패가 예상됐다. 그러나 트뤼도 전 총리가 지난 1월 사임을 발표한 이후 반미 정서가 전국으로 확산됐고, 카니 총리의 등장과 함께 자유당의 지지율이 급반등했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이달 1일부터 3일까지 캐나다 전역의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자유당은 지지율 46%로 보수당(34%)을 12%포인트 앞섰다. 자유당이 단독으로 과반 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수준이다.
소수정당 지지층의 자유당 쏠림도 두드러진다. 특히 진보 성향 캐나다 신민주당(NDP) 지지층의 이탈이 자유당 지지율 급등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현재 NDP 지지율은 8%로, 2021년 총선 당시(18%)보다 절반 이상 하락했다. 이코노미스트는 NDP가 현재 보유한 24석 중 20석을 잃을 것으로 예측했으며, 단 한 석도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도 9%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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