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송파구 협의회가 3월 28일부터 30일까지 일본 야마구치현과 큐슈 지역을 중심으로 역사문화 탐방을 실시했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견학에 그치지 않고, 위원 간 전문 지식 공유와 한일 역사 비교, 한국의 발전 방향과 평화통일을 주제로 한 심도 깊은 토론이 함께 진행됐다.
탐방단은 야마구치현 조후의 성하 마을,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선사 양식 사찰인 코잔지(1327년), 안토쿠 천왕의 위패가 봉안된 아카마신궁, 조선통신사 상륙기념비, 청일강화기념관 등을 순차적으로 방문했다. 또한 1300년대 조선에서 건너온 인물이 설립한 것으로 전해지는 나카야마 사케 주조장을 찾아 전통주를 시음하기도 했다.
일본 근대화의 출발점이라 불리는 쇼카손주쿠(松下村塾)도 방문했다. 이곳은 요시다 쇼인이 제자들을 가르친 사숙으로, 메이지유신의 중심 인물들이 이곳에서 배출됐다. 탐방단은 당시 무사 계급만 입학 가능했던 교육기관인 ‘하기 명륜관’, 메이지유신의 주역 이토 히로부미의 고택, 121만 석의 영지를 가진 모리 가문의 저택도 둘러보며 일본 근대화의 기원을 직접 체험했다.
이어 큐슈 지역으로 이동한 위원들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조선 침략을 위해 지은 히젠 나고야 성터, 큐슈 도자기문화관, 조선 도공 이삼평을 모신 도잔신사 등을 방문했다. 이삼평은 임진왜란 때 일본에 끌려가 세계적인 도자기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한 인물로, 현지에서는 도자기의 신으로 추앙받고 있다.
홍재성 송파구 협의회 회장은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은 국익에 부합하는 일”이라며 “회원들이 바른 사고방식과 충실한 생활 태도로 한국의 발전과 평화통일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가 위원들은 “메이지유신을 단순히 교과서 속 사건으로만 인식해왔지만, 현장을 직접 체험하면서 교육이 한 나라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실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삼평 선생의 기술이 일본의 하이테크 산업을 일으키고 유럽 전역에 도자기를 수출하게 만들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통해, 한 명의 인물이 국가에 미친 영향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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