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한국기업들이 2025년 대일(對日) 비즈니스 환경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특히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 개선이 영업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다.
이번 조사는 주일 한국기업 60개사를 대상으로 2월 6일부터 19일까지 14일간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일 비즈니스 확대 의향 높아
응답 기업의 66.1%는 2024년 대비 2025년 대일 비즈니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매출액 증가를 예상한 기업은 62.7%, 영업실적 개선을 전망한 기업은 50.8%로 나타났다. 이는 한일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환율·구인난 등 경영 애로사항
기업들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은 것은 환율 변동성과 구인난이었다.
- 환율 문제: 엔화 거래 비중이 높은 주일 한국기업들은 원·엔, 엔·달러 환율 변동이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기업들이 적정하다고 판단하는 원·엔 환율은 1,000원/100엔 이상, 엔·달러 환율은 125~135엔/달러 수준이었다.
- 구인난 심화: 인력 부족 현상도 심각한 문제로 지적됐다. 기업의 40%는 인력이 ‘부족’하다고 답했으며, 59.3%는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기업들 “안정적인 대일 정책 필요”
주일 한국기업들은 원활한 대일 비즈니스 환경 조성을 위해 정부 차원의 중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당을 초월한 한일 관계 개선 노력을 통해 양국 간 경제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2025년 대일 비즈니스 주요 변수
기업들은 2025년 대일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엔화 환율 변동(23.6%) △한일 정치관계 변화(22.8%) △일본 소비심리 위축(18.7%) 등을 꼽았다.
또한 기업들은 현재 한일관계를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양국 정부 간 협력 강화(70.0%)와 기업 간 협력 확대(53.3%)가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향후 주일 한국기업들이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고, 한일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