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1995년 발생한 ‘도쿄지하철 사린 테러’ 사건 30주년을 맞아 피해자들의 증언과 사건 기록을 담은 특설 홈페이지를 개설한다.
사건 30년… 피해자 증언과 기록 보존
1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공안조사청은 이르면 오는 21일 ‘옴진리교 문제 디지털 아카이브’라는 특설 홈페이지를 공개할 예정이다. 홈페이지에는 피해자 유족, 지하철 직원, 사건 당시 치료에 참여한 의료진 등 20여 명의 증언과 기록, 현장 사진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조사청은 1년 반 동안 피해자들의 증언을 수집하고 사건 자료를 정리해왔다. 이 사이트는 도쿄지하철 사린 테러의 실상을 후세에 전달하고, 극단주의 종교단체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옴진리교와 도쿄지하철 사린 테러
옴진리교는 1984년 아사하라 쇼코가 창설한 신흥 종교로, 불교·힌두교·기독교 등을 결합한 종말론적 교리를 주장했다. 그는 자신을 ‘구세주’로 내세우며 신도들을 세뇌했고, 생화학 무기 실험을 강행했다.
특히 1995년 3월 20일, 출근길 도쿄 지하철에서 5개 차량 내에 맹독성 사린 가스를 살포하는 테러를 일으켰다. 이 사건으로 13명이 사망하고 6300여 명이 부상했으며, 피해자 중 상당수는 시력 장애, 신경 손상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
아사하라 쇼코 처형 후에도 잔존세력 활동 지속
사건 발생 두 달 뒤인 1995년 5월, 아사하라 쇼코와 옴진리교 주요 지도부가 체포됐다. 이후 총 13명이 사형을 선고받았고, 2018년 7월 6일 아사하라와 주요 간부 7명의 사형이 집행됐다.
그러나 옴진리교의 후계 조직인 ‘아레후’는 여전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공안조사청에 따르면, 현재 신도는 약 1600명이며, 2023년 기준 새롭게 가입한 신도의 절반 이상이 10~20대로 젊은 층이 많아 당국이 경계하고 있다.
日 공안조사청 “극단주의 사상 확산 방지 필요”
일본 공안조사청은 아레후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신도 모집을 지속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특설 홈페이지 개설은 극단주의 종교 집단이 저지른 테러의 실상을 알리고, 유사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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