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발전의 동력이 된 재일 제주인들의 애향심…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6일 일본 오사카 제국호텔에서 열린 관서제주특별자치도민협회 신년 인사회 및 성인식에 참석해 재일제주인들과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고동림 관서제주도민협회장을 비롯한 재일 제주도민 200여 명과 함께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김광수 제주도 교육감, 김일환 제주대학교 총장, 김완근 제주시장, 오순문 서귀포시장, 강동훈 제주관광협회장 등 제주 주요 기관·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신년의 다짐과 고향 사랑을 나눴다.
행사는 국민의례, 인사말씀 및 내빈 소개, 축사, 기념품 증정 등 순서로 진행됐다.
오 지사는 신년 인사와 함께 재일제주인 1세대의 애향심과 고향 발전을 위한 헌신에 깊은 감사를 전하며 “제주의 눈부신 발전은 관서제주도민협회의 공헌 덕분”이라며 “그들의 발자취를 잊지 않고 다음 세대에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오 지사는 제주 4·3 사건 피해자와 유족들을 위한 보상금 지급 현황을 언급하며 “주오사카 대한민국 총영사관에 전담 인력을 배치해 보상금 신청 절차를 원활히 하고, 지난해 말까지 재일본 4·3 희생자 및 유족 993분에게 약 77억9000만 원의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현지에서 신청이 소외되지 않도록 유족 추가 신고를 세심히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타국에서의 어려움 속에서도 고향 제주를 위해 성금을 내고 재산을 기탁해온 재일본 제주도민들의 헌신을 기리며, 앞으로도 제주의 도약을 위한 협력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신년회는 재일본 제주인 1세대의 업적을 재조명하고, 차세대에게 제주와의 연대를 이어가는 계기를 마련한 자리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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