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 2년 6개월간의 재임을 마치고 1월 7일 본국으로 귀국했다. 후임으로는 한국계 미국인인 조셉 윤 전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대사대리(chargé d’affaires)로 파견될 예정이다.
골드버그 대사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한국은 위대한 나라”라며 “현재 어려운 순간을 겪고 있지만 이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민주주의가 헌법적이고 평화로운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는 확신을 내비쳤다.
한미동맹과 재임 성과 강조
골드버그 대사는 “한미는 71년 동안 훌륭한 동맹을 유지해왔다”며, “정당과 정치 행위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온 것은 외교관으로서 당연한 역할이었다”고 밝혔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며 조 장관을 “원칙을 지키는 진정한 외교관”으로 평가했다.
북미 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은 전제 조건 없이 협상을 제안해왔지만, 향후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채택될지는 미지수”라면서도 “한반도 비핵화는 평화와 안정을 위해 반드시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임 대사대리 조셉 윤 파견
골드버그 대사는 36년간의 외교 경력을 이날로 마무리했다. 그는 2022년 7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한국에 부임했으며, 볼리비아, 필리핀, 콜롬비아에 이어 한국은 그의 네 번째 대사 부임지였다.
공석이 된 주한 미국대사 자리에는 조셉 윤 전 대표가 대사대리로 곧 부임할 예정이다. 윤 전 대표는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 6자 회담 수석대표, 주말레이시아 대사 등을 역임하며 대북 협상에서 활약한 인물이다.
미국 정부는 대사관 차석이 아닌 윤 전 대표를 대사대리로 임명해 한미 간 고위급 소통 채널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정식 대사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임명할 예정이며, 상원 인준 절차로 인해 부임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