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3일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외무상과 전화 통화를 갖고 한국의 국내 상황과 한일 관계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이번 통화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가 출범한 이후 이뤄진 첫 번째 공식 소통이다. 특히,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양국 외교장관 간 두 번째 통화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조 장관은 “권한대행 체제 하에서도 국정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한일 관계 발전을 포함한 외교 기조 역시 흔들림 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외국 기업들의 정상적인 경제 활동에도 문제가 없으며, 양국 간 경제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양국 장관은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의미 있는 해로 만들기 위해 준비를 철저히 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또한, 북한 문제 등 국제 정세에 대응하기 위해 한일 및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가 지속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이번 통화는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양국의 의지를 재확인하고, 국제 정세 속에서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