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노세키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 우즈하우스(Uzuhouse)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던 복합 공간이었다. 칸몬 해협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위치와 함께 숙박, 카페, 공유 사무실, 대여 공간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이곳은 단순한 숙박시설 그 이상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현재 운영이 중단된 상황은 여러모로 아쉬움을 남긴다.
우즈하우스는 일본 전 총리 아베 신조의 부인 아베 아키에 여사와도 연관된 시설로 알려져 있다. 특히 그녀가 운영했던 치요다구의 주점 이름 또한 ‘UZU’였다는 점에서, 그녀의 개인적 브랜드와 정체성이 반영된 공간으로 여겨졌다. 이와 같은 점은 우즈하우스가 단순한 게스트하우스를 넘어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우즈하우스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매력을 알리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시설 바로 옆에 위치한 조선통신사 기념장소는 한국과 일본 간의 역사적 연결성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시절 한일 관계 악화와 함께 “노재팬” 운동이 확산되면서 한국 관광객의 발길이 줄어든 점이 운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양국 관계의 외교적 활용이 부족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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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공관이 이러한 지역적 자산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한 점은 더욱 아쉽다. 우즈하우스와 같은 장소는 양국의 문화적, 역사적 교류를 촉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었다. 외교 라인을 활용해 이러한 장소를 국제적 교류와 협력의 중심지로 만들었다면 다른 결과를 기대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우즈하우스는 단순히 문을 닫은 숙박시설이 아니라, 지역 문화와 역사적 연결성을 품은 중요한 장소였다. 앞으로 이와 같은 장소들이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양국 간의 외교적 노력이 강화되길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