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이에 따른 퇴진 위기 상황이 일본에서도 큰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기여한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집권할 경우 일본과의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는 견해가 확산되고 있다.
일본 산케이신문 구로다 가쓰히로 서울주재 객원논설위원은 9일 요미우리TV에 출연해 “윤 대통령의 퇴진은 사실상 기정사실이며 내년 3월쯤 대선이 치러질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된다면 일본은 큰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현재 여당의 실패로 정권 교체가 불가피한 흐름이기 때문에 일본과의 관계는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구로다 위원은 윤 대통령이 사도광산 문제 등에서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며 일본과의 협력 관계를 유지했으나, 문재인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정권에서는 일본과의 관계가 악화되었던 점을 상기시켰다. 그는 이번 계엄령에 대해 “계획 자체가 허술했다”며 “야당을 탄압하기 위한 계엄령은 성공할 수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일본 국민의 우려, 66% “한일 관계 악화 가능성 높다”
NHK는 6일부터 8일까지 1,22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가 한일 관계에 미칠 영향을 두고 응답자의 66%가 우려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매우 우려한다’는 응답은 26%, ‘어느 정도 우려한다’는 응답은 40%로 나타났다. 반면, ‘우려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8%,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7%에 불과했다.
일본 언론과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한일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경고하며, 양국의 협력 유지와 상황 안정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한일 간 역사 문제와 경제 협력을 둘러싼 갈등이 다시 심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 내 한 여론 전문가는 “윤석열 정부의 퇴진이 현실화될 경우, 일본은 새로운 한국 정부와의 관계 설정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양국 간 긴밀한 대화와 외교적 해법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