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일본 니가타현 사도섬 아이카와개발종합센터에서 열린 ‘사도광산 추도식’은 형식적인 애도에 그친 채, 조선인 강제 동원의 역사를 외면한 모습으로 진행됐다. 일본 정부 대표로 참석한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은 내빈 인사말에서 전쟁 중 희생된 이들을 위로했지만, 조선인 강제 동원이나 노동에 대한 언급은 끝내 하지 않았다.
이쿠이나 정무관은 “전쟁 중 한반도에서 건너온 분들이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에서 노동에 종사했다”고 언급했으나, 강제 동원이라는 표현을 피하며 일본의 역사적 책임을 외면했다. 니가타현 지사 하나즈미 히데요 역시 “광산 발전에 공헌한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더했다.
이번 추도식은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한국에 약속한 지 5개월 만에 열렸지만, 한국 정부와 유족 측의 불참 속에 차가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추도식 현장에는 한국 측을 위한 25석이 비어 있었고, 유족들은 별도의 추모식을 준비하며 일본 측의 진정성 없는 태도에 실망을 표했다.
사도광산 조선인 강제노동 자료집 출간에 참여한 아라이 마리 의원은 “오늘 추도식은 진정한 추모가 아닌 형식적인 행사에 불과했다”고 지적하며, 일본 정부의 책임 있는 태도를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