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일본에서는 정권의 운명을 가를 중의원 총선거가 시작되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취임 8일 만에 하원을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시행하는 승부수를 던지며, 이번 선거 결과가 정권의 기반을 강화하거나 조기 레임덕으로 이어질 중대한 갈림길에 서게 되었다.
이번 선거에서는 총 465석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자민당은 연립 여당인 공명당과 함께 과반수인 233석 이상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최근의 비자금 스캔들과 고물가의 영향으로 과반 확보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투표는 27일 오후 8시에 종료되며, 개표는 곧바로 시작된다. 개표 결과는 늦은 밤이나 다음 날 아침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기 총선은 이시바 총리가 취임 직후 정치적 주목도가 높아진 시점에 총선을 통해 정권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이는 자민당의 오랜 승리 공식으로, 기시다 전 총리 또한 취임 직후 같은 전략을 통해 성공을 거둔 바 있다. 그러나 이시바 총리는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12명을 공천에서 배제하며 소선거구 출마 후보의 비례대표 중복 입후보를 최대한 배제하는 조치를 취했지만, 일부에서는 이를 아베파 배제 시도로 보고 반발이 일고 있다.
게다가, 최근 일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를 넘어서며 경제 문제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느 쪽으로 기울 것인지에 따라 이시바 정권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의 최종 결과는 자민당이 과반수를 차지할 수 있을지, 혹은 정권의 정치적 위기가 심화될지 가늠할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