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나 주택을 분양받거나 계약할 때, 면적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흔히 사용하는 1평은 3.3㎡, 반대로 1㎡는 0.3평으로 환산됩니다. 예를 들어, 84㎡는 25평형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왜 25평형이 때때로 34평형으로 불리는 걸까요? 이는 아파트 면적의 여러 구분 때문입니다.
우선 전용면적은 발코니를 제외한 실제 주거 공간을 말합니다. 여기에는 거실, 주방, 방, 화장실 등 현관문 안쪽의 모든 공간이 포함됩니다. 반면, 서비스면적은 전용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발코니 등을 뜻합니다.
또한, 공용면적은 입주민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간입니다. 주거 공용면적은 엘리베이터, 계단, 복도 등 건물 내부의 공동 공간을 의미하고, 기타 공용면적은 주차장, 경비실, 관리실, 노인정, 커뮤니티 시설 등 건물 외부의 공동 사용 공간을 가리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34평형이라는 면적은 공급면적을 뜻합니다. 공급면적은 전용면적과 주거 공용면적을 합친 것으로, 전용면적 84㎡(25평형)가 공급면적으로는 34평형(114㎡)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계약면적은 공급면적에 기타 공용면적을 더한 것입니다.
현재 제곱미터 단위로 면적을 주로 표기하고 있지만, 여전히 공급면적의 평수 표현도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전용 59㎡는 공급면적으로 25평형, 74㎡는 30평형, 84㎡는 34평형, 114㎡는 43평형에 해당합니다.
같은 전용면적 84㎡가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
같은 전용면적 84㎡의 아파트를 방문해보면 체감 면적이 다르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서비스 면적의 활용도에 따라 체감되는 면적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발코니 확장을 많이 하는데, 이 서비스 면적을 얼마나 넓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공간 활용도가 달라집니다. 서비스 면적이 많으면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도 늘어납니다.
2000년대 이후 아파트 설계에서는 기존 2베이 구조에서 베이 수를 늘리는 방안이 도입되었습니다. 베이(BAY)란 전면 발코니를 기준으로 기둥과 기둥 사이의 한 구획을 뜻하는데, 이 베이 수를 늘리고 전용면적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변화가 일어난 것입니다. 이후 3베이, 4베이 구조는 물론, 타워형 2면 개방이나 3면 개방 구조까지 등장하며 아파트 평면 구조에 다양한 혁신이 이루어졌습니다.
전용면적 84㎡가 국민평형이 된 이유
전용면적 84㎡는 ‘국민평형’이라고 불리며 대다수가 선호하는 면적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그 배경은 1973년 수도권 주택난 해소를 위한 주택공급 정책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당시 1인당 적정 주거면적을 5평으로 설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국민주택 규모를 25평형으로 판단했습니다. 이 25평형이 제곱미터로는 82.6㎡에 해당하며, 국민주택 기준 면적을 전용 85㎡ 이하로 정하게 된 것입니다.
현재도 전용 85㎡는 세금 및 청약 기준으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전용 85㎡ 이하의 면적은 취득세 계산 시 0.2%의 농어촌특별세 감면 혜택이 있으며, 청약 가점제 비율 또한 이 기준에 따라 다르게 적용됩니다.
이렇게 면적을 구체적으로 이해함으로써, 분양이나 계약 시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으며, 체감 면적과 실제 면적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