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인물] 설경환 착한마디병원장 “척추질환 치료, 정확한 진단∙환자의 이해가 선행돼야” 

-양방향 척추 내시경’ 명의로 유명
-가을철 무리한 야외활동, 허리통증 유발… 조기 치료중요 

“허리 수술 피할 수 없다면? 최소 절개 ‘양방향 척추 내시경’ 권장”

허리가 아플 때 무조건 척추 수술을 해야 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수술을 거부하는 것도 정답은 아니다. 설경환 착한마디병원장이 알려주는 ‘척추 수술’ 디스크·척추관협착증 적용하는 양방향 척추 내시경, 시술·수술 장점에 대하여 알아본다.

척추 수술은 장애를 유발한다던데 사실인가?

속설탓에 수술을 미루다 병을 키우는 경우가 있다. ‘척추는 수술하면 무조건 장애가 생긴다’는 잘못된 인식이 남아있다. 이는 과거 척추 유합술이나 나사고정술을 받은 환자에게 수술 결과나 예후에 상관없이 무조건 장애 진단을 내렸던 영향이다. 과거에는 척추 수술은10~15㎝ 정도 절개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조직 손상이나 출혈이 크고 수술 시간도 길었고, 합병증 위험 등 환자 부담이 컸다. 최근에 주목받는 수술은 ‘양방향 척추 내시경’이다.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은 가장 최근에 도입된 척추 치료법 중 하나로 척추관협착증, 허리디스크 모두 적용할 수 있다. 보존치료나 시술에도 호전이 없거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극심한 통증이 있는 경우 또는 진행되는 마비 증상이 나타날 때 고려해볼 수 있다.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은 무엇인가?

양방향 척추 내시경은 ‘시술과 수술의 장점을 모두 가진 척추 치료법’이라 표현한다. 통증의 원인을 제거하는 원리는 수술이지만 병변에 접근하는 방법은 시술에 가깝기 때문이다. 5㎜ 정도의 작은 절개 부위 두 곳을 통해 내시경과 치료 장비를 삽입한 후 내시경으로 병변을 다각도로 확인하면서 통증의 원인을 제거한다. 절개 부위는 작지만, 내시경을 이용하기에 병변과 그 주변 조직을 확대해 확인할 수 있어 훨씬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척추 내시경 수술은 피하조직, 근막, 근육 등의 조직을 가느다란 구명을 통해 관통함으로써 주변 조직에 대한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병변을 수술할 수 있는 방법이다.

내시경으로 병변을 극도로 크게 확대해 직접 관찰할 수 있으며, 이 덕분에 보다 더 정밀하게 협착증을 일으키는 조직을 제거하거나 허리, 목의 디스크를 치료할 수 있다. 하나의 절개창으로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넣는 방식(단일공 척추 내시경 수술)에 비해,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은 카메라와 수술기구의 움직임이 각각 더 자유로워 더 넓은 범위와각도에서 관찰과 처치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집도의가 두 손을 동시에 사용하여환부에 대한 관찰과 수술기구 작동을 해야 하므로 집도의의 숙련도와 전문성이 중요하다.

모든 척추 수술에 양방향 척추 내시경을 적용할 수 있나?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등 대부분의 척추 질환에 적용할 수 있다. 목과 허리 모두 적용 가능하다. 양방향 척추내시경의 장점으로는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이루어지고 부분마취를 시행함으로 마취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주는 반면 통증이나 출혈, 감염의 위험도가 적은 강점이 있다. 그리고 치료시간과 회복이 빨라 일상복귀가 바로 가능하며 고령환자나 만성질환자들의 접근도 용이하다.

척추 수술 전 고려해야 할 점은?

모든 치료가 그렇겠지만, 특히 척추는 신경이 지나는 매우 예민한 부위이기 때문에 정확한 판단과 까다롭고 정밀한 술기가 필요하다. 신경의 압박 정도, 통증의 정도, 개개인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서 치료의 단계나 방법을 결정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집도의가 증세에 대한 정확한 판단 능력과 풍부한 경험, 전문지식을 갖췄는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환자 입장에서는 의사의 경험이나 전문성을 확인하기 쉽지 않겠지만, 상담 시 특정 치료법을 제시하기보다는 시술이나 수술 다양한 방법을 고려하고 경험이 있는 의사인지 따져봐야 한다. 그중에서 나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찾고 제대로 설명하는 의사에게 진료받기를 권한다.

척추 수술을 앞둔 환자에게 조언한다면?

신뢰감 있는 의사에게 수술을 결정했다면 최선의 수술 결과를 위해 환자의 협조도 중요하다. 좋은 의사는 최선의 치료법을 제시하고, 환자에게 잘 설명하고,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할 것이다. 환자는 의사가 제시하는 처방이나 생활 습관 개선 등의 치료 과정을 잘 따라와 줘야 환자와 의사가 모두 만족하는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척추는 자동차와 같다. 수술로 잘 고쳐도 다시 무리하게 사용하면 재발하거나 다른 부위에 또 문제가 생긴다. 회복하고 나서도 평생 관리한다는 생각으로 허리에 무리가 가는 동작은 멀리하고 꾸준히 근력 운동을 하길 바란다.

※ 저작권자 ⓒ 글로벌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