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年 10月 月 03 日 火曜日 2:17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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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잼버리, 잇단 퇴영에 ‘K-관광’ 하다 끝나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개영 이후 계속된 파행으로 K-관광 흐름으로 대회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참가자가 가장 많았던 영국에 이어 미국, 싱가포르 대원들이 조기퇴영했고, 한국 참가자 중에서는 전북 지역 스카우트 대원 80여명이 영지를 떠났다. 이중해외 참가자들은 귀국행 비행기 티켓이 구해질 때까지 한국에 머무르며 남은 일정을 관광으로 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 직소천 일대 수상체험 활동장에서 만났던 영국 일부 대원들은 기자들과 만난 당시 각자 4~5일간 서울 사전 관광을 마친 입영한 상태였다. 여성 청소년 대원은경복궁, , DMZ, 남산타워 등을 구경하고 왔다 말했다. 이들이 6 단체 퇴영하면서 대원들이 캠프에 머무른 시간은 길게는 5일에 불과하다. 사실상 세계잼버리 참가가 아닌 K-관광을 위해 한국에 왔다 해도 무색할 정도다. 영국 대원들은 퇴영 당일 오후 서울 명동 일대를 관광하고 야간에는 시티투어버스로 N서울타워, 청계광장 서울의 관광명소를 둘러봤다. 이날 서울시는 잼버리 대원들이 즐길 만한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추가 편성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영지 상황은 여전히 불안하다. 새만금 일대 영지에는 퇴영국을 제외한 152개국 37000 대원이 머무르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야영장 상황이 점차 개선됐지만 그동안의 불평과 원망을 만회하기엔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당초 다양한 영내 프로그램이 140여개 가까이 준비됐지만 폭염으로 야외 행사 대부분이 취소됐다. 6 오후 8 열릴 예정이었던 K 콘서트도 11 전주 개최로 계획이 변경되면서 대원들의 실망감을 샀다. 그나마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영외 활동도 전북 일대 지역 관광 프로그램들이어서 도전정신을일깨운다는 잼버리 대회의 취지에는 빗겨나 있다.

세계잼버리가 빚어낸 부정적인 대외 평가를 K-관광으로라도 메꿔보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어느 때보다 크다. 정부는 지난 5 전국 17 광역지방자치단체에 잼버리 참가자들을위한 국내 관광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서둘러 지시했다. 세계스카우트연맹과 협의가 끝나면 빠르면 7일부터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자체 관광 프로그램에 가장 적극적인 단연 부안을 끼고 있는 전북이다. 전북 14·군에서는 전통문화, 역사탐방, 종교이해, 미래사회 다양한 주제로 체험 프로그램을진행하고 있다. 세부 항목으로는 판소리와 전통무용, 태권도, 고추장 요리, 한지공예부터부안 내소사 템플스테이까지 그야말로 다양하다. 이중 8 30 프로그램에 잼버리 대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정부가 퇴영국 발생에 따른 조치로 영외 체험 프로그램을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하면서 남은 6일간의 세계잼버리는 한국 관광 체험 활동의 각축전이 전망이다.

파이낸셜뉴스 새만금(전북)=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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