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히로시마 주요7개국(G7) 정상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국내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이 G7 정상회의 기간인 지난 20~21일 전국 1053명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직전(지난달 15~16일) 대비 9%p 상승한 45%를 기록했다. 2022년 8월 이후 최고 지지율이다.
마이니치신문은 “G7 정상회의에서 외교적 성과가 호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여전히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46%로 지지율보다 더 높았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한 달 새 56%에서 10%p 하락한 46%가 됐다.
‘핵무기 없는 세계‘의 실현을 목표로 하는 기시다 총리는 올해 G7 의장국으로 서밋 개최도시로 히로시마를 택했다. 히로시마는 1945년 8월 6일 세계 최초로 원자폭탄이 투하된곳이다. 기시다 총리는 G7 정상들과 피폭자의 유품과 피폭 전후 히로시마 모습을 보여주는 원폭자료관을 방문했고, 핵군축에 초점을 맞춘 ‘히로시마 비전‘을 발표했다.
응답자의 70%는 히로시마 정상회의에 대해 관심 있다고 답했으며, 85%는 G7 정상의 평화기념공원 방문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높은 관심도에 대해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격 참석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정상회의가 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