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일본 히로시마를 찾은 가운데, 부인 김건희 여사는 21일 G7 정상회의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여한데 이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배우자기시다 유코 여사와 함께 히로시마 시내 식당에서 별도의 친교오찬을 함께했다.
이번 친교오찬은 김 여사가 지난 7~8일 기시다 총리 내외의 방한 당시 양국 정상 내외 간관저 만찬에서 히로시마의 오코노미야키에 대해 기대감을 표한 것에 대한 기시다 여사의화답으로 만들어진 자리라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여사는 세심하게 배우자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오찬에 초청해준 기시다 여사에게 감사를 전했다.
김 여사는 기시다 총리 내외의 고향인 히로시마를 방문한 것에 대해 “뜻깊다“고 말했고, 기시다 여사는 “이번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히로시마를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김 여사에게 히로시마풍 오코노미야키에 대해 설명했다.
두 정상 배우자는 오코노미야키를 함께 맛보며 전날의 G7 정상회의 친교 만찬, 양국의 식문화, 가족·반려동물, 건강관리와 취미생활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불과 두 달 동안 한일 정상 내외가 세 차례나 얼굴을 마주했다“면서 “여사님과 제가 자주 만나고 마음을 나눈 만큼 양국 국민들도 더욱 가깝게 교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기시다 여사도 “앞으로도 서로 자주 왕래하며 풍성한 교류를 이어나가자“고 화답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일본 히로시마 슈케이엔(축경원)에서 진행된 G7 정상회의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여한 김 여사는 각국 정상 배우자들과 함께 슈케이엔을 둘러보며 “‘자연을 축소해놓은 정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풍경이 아름답다“고 말했다.
이어 장인의 안내로 칠기 제작에 참여해 한국의 전통문화 보전 노력을 소개하는 한편, 잉어먹이주기를 체험하며 정상 배우자들과 히로시마 방문 소감과 각국의 문화 등에 대해 환담하며 우정을 다졌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영국, 독일, EU, 인도네시아, 브라질, 코모로 등의 정상 배우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파이낸셜뉴스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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