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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30일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60엔을 돌파한 가운데 일본 재무성이 “이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이제는 단호한 조치도 필요해질 것”이라며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미무라 아쓰시 재무성 재무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원유 선물시장 뿐 아니라 외환 시장에서도 투기적인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가 ‘단호한 조치’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지난 2024년 7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는 외환 시장 개입 가능성에 대한 경고로 해석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오전 8시 30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60.33~160.35엔으로 전거래일 대비 0.39엔 상승(엔화 가치 하락)했다.
한 때 달러당 160.47엔까지 오르며 2024년 7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고치(엔화 가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이 이란에 지상군 투입을 준비하고 후티 반군이 참전하는 등 중동 긴장이 최고조로 치솟자 달러 매수 흐름이 강해졌다. 여기에 국제 유가가 치솟으며 일본 무역적자 악화와 경기 하방 압력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엔화 매도를 부추겼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9일 오후 6시 20분 현재(현지 시각)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3.50% 급등한 배럴당 103.10달러, 브렌트유 선물도 3.05% 급등한 배럴당 116.10달러에 거래됐다.
미무라 재무관은 엔화 약세와 관련해 “모든 방향에서 대응하겠다고 이미 말씀드린 바 있다”며 “우리 목표는 전방위를 향해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재무성은 지난 23일 원유 선물시장 개입 가능성을 두고 복수의 금융기관으로부터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중동 정세 악화로 리스크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일본 주식시장도 하락하고 있다.
일본 증시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 9시 13분 기준 5만566.99로 전거래일 대비 2806.08(5.2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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