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육삼정의거’의 주역, 재일민단의 창립자
–日외무성 기밀, 판결문 등 재판기록 12종 전수분석
–원심창 ”일제만행 꾸짖으며 법정항고“ 그 이유는?
–윤봉길 도시락폭탄과 동일모델 사용한 의거
–백정기, 이강훈 등 법정진술 최초 공개
’순국선열의 날(11.17)’을 앞두고 한국인의 해외독립운동 역사를 되짚어볼 수 있는 기록이한 권의 책으로 엮어져 나왔다. 타이틀은 ‘열도의 독립운동가 의사 원심창1(통일일보 출판, 이하 의사 원심창)’, 부제는 ‘기록으로 돌아본 육삼정 의거의 재구성’이다.
이 책은 원심창(元心昌, 1906.12.1.~1971.7.4)선생이 백정기, 이강훈 선생과 함께 행한「상하이 육삼정 의거(1933.3.17.)」의 전말을 판결문, 외무성 기밀자료를 비롯한 당시 재판관련기록, 당시 한국과 일본의 신문보도, 독립운동 동지의 증언을 토대로 재구성하고 있다. 더불어 육삼정 의거를 발단에서부터 재판이 마무리될 때까지의 풍경을 역사자료를 근거로입체적으로 복원 기술하고 있다.
의사 원심창은 모두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에서는 무기징역 선고 당일, 원 선생이재판장 하세가와(長谷川 松太郎)를 상대로 일제의 만행을 꾸짖으며 법정 항고를 행하는대화록과 법정 풍경을 재현해냈다. 또한 지금은 평화공원이 된 나가사키 원폭지가 원래는형무소였으며, 그곳에 원심창, 백정기, 이강훈 선생이 독방에 갇혀 있었다는 사실을 현장취재기로 전하고 있다. 이밖에 원 선생이 재일동포사회 최초로 의사(義士)로 추존된 과정, 원심창의 유언인 병상일기 전문, 동지 이강훈의 증언 등을 복원했다.
제2장은 육삼정 의거 판결문을 원문, 한국어 완역판, 현대 일본어판으로 소개하는 한편, 당시 판결결과에 대한 스즈키 나가사키현지사의 외무성 기밀보고서를 최초 공개하였다.
제3~4장은 상하이일본총영사관이 도쿄 본부인 외무성에 보고한 기밀 자료, 상하이에서이뤄진 의거자 3명에 대한 예심 심리 기록을 소개하였다.
제5장은 ‘미완의 의거’로 그친 육삼정 의거의 실패원인인 밀정(密偵)의 존재를 쫓았다. 상하이일본총영사관 순사인 야마다(山田角兵衛)가 상부에 보고한 기밀자료 전문을 번역한것으로, 당시 일제의 조선인 독립운동가 검거 수법, 일제가 구성한 독립운동가 관계도 등을파악할 수 있다.
육삼정 의거는 윤봉길의 훙커우의거, 이봉창 일왕 폭살시도 의거와 함께 일제강점기 해외3대 독립의거로 꼽힌다. 이 책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로는 3동지가 윤봉길 의사가 훙커우공원 의거 때 사용한 도시락 폭탄과 동일한 재형의 폭탄을 입수한 경위, 김구 선생과의 연결고리, 의거의 기획 실행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원 선생의 고향인 경기도 평택의 정장선 시장은 ”이 책을 통해 원심창 의사의 독립운동 활약과 사상이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며 ”고귀한 나라사랑의 정신이 후대에 계승되도록원심창 의사에 대한 연구 활동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자인 이민호 통일일보 서울지사장은 ”원심창은 일제강점기 수많은 지사 가운데 한중일3국을 넘나들며 활동한 보기 드문 존재“라며 ”무엇보다 독립운동에서 그치지 않고, 해방후 일본에 남아 민족단체인 재일민단을 세우고 나아가 통일운동가로 변모한 과정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장은 이어 ”원 선생은 분단조국은 진정한 독립이 아니라는 인식의 소유자로, 국내외 최초로 남북통일운동을 펼친 지사“라며 ”아나키스트 독립운동가, 열혈 통일운동가로 불꽃같은 일생을 살았던 원심창의 삶이 재조명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연재작인 의사 원심창의 제2탄은 원심창 인생의 궤적을 정리한 평전으로 기획되고 있으며, 내년 광복절 발간계획이라고 통일일보는 밝혔다.
원심창(元心昌)
1906년 12월 1일, 경기도 평택에서 태어난 독립운동가이자 통일운동가입니다. 1924년일본 도쿄로 건너가 항일 독립운동에 투신, 박열 등과 아나키스트계 독립운동단체 「흑우회」, 「동흥노동조합」 지도자로 활동하였습니다. 또한 「흑색운동사」, 「흑색전선연맹」, 「불영사」, 「흑풍회」, 「흑우연맹」에서 활동하였으며, 아나키즘 매체 「흑우」를 발행한 언론인이었습니다.
1931년 더욱 적극적인 항일투쟁을 위해 일본을 탈출하여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있는 상하이로 가셨습니다. 거기서 항일아나키스트 단체 「남화한인청년연맹」, 「흑색공포단」의 단원으로서 일제 규탄에 앞장섭니다. 1932년 11월 텐진일본총영사관저 폭탄 투척거사에 류기석, 전리방 등과 함께 참가하였습니다. 1933년 3월에는 「상하이 육삼정 의거」를 결행하였습니다. 백정기, 이강훈과 함께 일본요리집 육삼정에서 나오는 주중일본공사 아리요시 아키라를 제거하고자 하였으나, 의거계획이 밀정에게 노출되며 실패하고 맙니다. 재판에서 3동지 가운데 가장 무거운 형인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 1945년 10월 맥아더사령부의 정치범 석방조치에 따라 출옥하였습니다.
1946년 민족단체 「신조선건설동맹」을 창립, 일본 곳곳에 방치돼 있던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등 독립운동가들의 유해를 조국으로 봉환하는 운동을 펼쳤습니다. 1946년 10월 3일 박열, 이강훈 등과 함께 「재일본조선거류민단」(현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을 창립하고, 재일민단의 초대 사무총장에 취임하였습니다. 1951~2년 제11대, 제12대 재일민단 중앙본부 단장에 선출되었습니다. 6.25전쟁 때 재일청년학도의용군의 참전을 돕는 한편, 전쟁피해자를 지원하는 전재원호사업위원장으로 활동하였습니다.
1955년 「남북통일촉진협의회」를 결성, 중앙대표위원 겸 사무국장에 취임하였습니다. 1959년 재일동포 민족지 「통일일보(統一日報)」를 창간하고, 신문사의 대표 상임고문을맡았습니다. 이영근 등과 합심하여 만든 신문의 사시는 ”조국의 평화통일 구현“, 일어판뿐아니라 영자지까지 제작, 통일의 당위성을 전 세계에 발신하였습니다.
1965~6년 재일동포 통일운동조직인 「한민자통」, 「한민자청」 결성을 주도하였습니다. 1971년 7월 4일, 65세를 일기로 별세하였습니다. 사후 각계유지들로부터 재일동포 역사상 최초로 「의사」로 추존 받았습니다. 1977년 대한민국으로부터 ‘건국훈장 독립장(당시 국민장)’을 추서 받았습니다. 현재 대전현충원 애국지사 제1 묘역 404호에 잠들어 있습니다.
열도의 독립운동가 義士 元心昌❶
기록으로 돌아본 「육삼정 의거」의 재구성
발행일 | 2022년 11월 17일(순국선열의 날)
발행처 | 통일일보
지은이 | 이민호
협 력 | (사)원심창의사기념사업회
원주원씨대종회
디자인 | 디자인죠셉
인 쇄 | 디티피아
등 록 | 1990.05.14. 제300-1990-81호
ISBN 978-89-967807-7-9
가 격 | 18,000원
지은이 이민호
재일동포 취재를 라이프워크로 삼고 있는 저널리스트. 1996년 재일한국계 신문 <통일일보> 기자로 입사, 현재 이 신문의 서울지사장을 맡고 있다. 한국상주 외신기자로서 대통령실, 국회, 외교부 등의 출입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재일동포 및 일본 사회의 현상과 변해가는 모습을 취재하고, 국내 소식을 일본으로 발신하고 있다. 전문분야는 재일동포 모국공헌, 극일(克日)스토리, 생활 속 한일교류사다.
저서로는 <재일동포의 모국사랑, 2022통일일보>, <왔소에 오이소, 2019통일일보>, <민단70년사–한국어번역판, 2018재일민단>, <신한은행을 설립한 자이니치리더, 2015통일일보>, <모국을 향한 재일동포의 100년 족적, 2008재외동포재단>, <민단은 대한민국과 하나이다, 2014재일민단>, <재일동포의 민족교육과 생활사(공저), 2020박문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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