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5일 대한항공에 대해 해외여행 수요 확대로 올해 3·4분기에도 화물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7000원을 유지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1·4분기에 이어 2·4분기도 화물 사업부 호조에 따른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하반기에도 비슷한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현재 주가는 PER 10배, PBR 1.1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부담도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올해 2·4분기 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조3000억원, 735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70.8%, 273.7% 증가했다.
전세계적인 위드 코로나 도입에 따른 입국 금지 해제 및 격리완화 영향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대한항공의 국내선 수송은 2019년 2·4분기의 27.3% 수준으로 회복했고탑승률(L/F)도 79.1%까지 상승했다.
화물 수송(FTK)은 전년동기 대비 6.0% 감소했지만 화물 운임이 52.9% 급등하면서 다시한번 사상 최고치 화물 매출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인 5694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박 연구원은 “5월부터 해외 입국자에 대한 PCR 검사를 신속항원검사로 대체하고 6월부터는 슬롯제한(시간당 항공기 도착편수) 및 커퓨(비행금지시간) 규제를 해제하기로 한 정부 결정의 영향으로 3·4분기 해외여행 수요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주노선을 중심으로 동남아와 유럽행 수요 회복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대한항공은 정부의 국제선 정상화 정책보다 공격적으로 공급을 늘려 9월까지 코로나19 이전 공급의 50% 수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최근 코로나19가 급격하게 확산되며 국제선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는더딜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화물 부문은 여객기를 통한 밸리카고 공급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3·4분기에도 실적 호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파이낸셜뉴스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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