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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대통령선거를 이틀 앞둔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막판 지지층결집을 위한 바닥민심 훑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하지만 ‘이기고 보자‘는 식의 이전투구식 네거티브전이 막판으로 갈수록 격화되면서 두 후보 간 원색적 공방전이 불을 뿜고 있어 유권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날 제주부터 충청권까지 관통하는 ‘경부선 상행 유세‘에 나선 이 후보는 부산 유세에서 윤 후보의부산저축은행 대출비리 사건 무마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윤후보를 언급한 이른바 ‘김만배 녹취록‘이 공개된 데 대해 “무려 4만명에 가까운 피해자를 만든 부산저축은행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에 제대로 수사했더라면 피해가 훨씬 줄어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대장동 사건의 진실도 함께 드러나고 있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며 윤 후보를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거듭 ‘유능한 경제대통령‘ 프레임으로 윤 후보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 후보는 “국정이란 정말로 복잡하고 어려운 것“이라며 “국정 운영은 연습할 시간 없이 바로 실전이다. 초보 아마추어가 아닌 검증된 프로의 실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가 지사를 지낸 경기지역 릴레이 유세에 나선 윤 후보는 이 후보의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을때리며 민주당 내 586 운동권 세력을 재차 비판했다.
윤 후보는 경기 구리와 하남 등 거점 집중유세에서 “선거 앞두고 교체돼야 할 사람들이 정치교체를하자고 하니 국민을 뭐로 아는 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돼먹지 못한 머슴은 갈아치워야한다. 조선시대 같으면 곤장도 좀 쳤을 것“이라고 이 후보를 맹비난했다.
그는 “민주주의는 국민을 주인으로 잘 섬기는 것인데 우리의 공복인 공무원은 집안일 할 때 주인에게 이익이 되는지를 봐야지 머슴에게 불리한지 유리한지 따지면 되겠나“라며 “오로지 주인을 위해일해야지 부정부패하면 안된다. 주인에게 거짓말하면 안된다“고 이 후보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 주변에 포진한 운동권 그룹을 겨냥해선 “지금까지 학생운동 했다는 족보 팔아서벼슬자리와 이권에 악착같이 집착해서 한번 잡으면 절대 안 놓으려고 하고, 어떻게든 권력 잡아 돈벌려고 하는 이런 사람들이 국민의 머슴 맞나“라고 일갈했다.
파이낸셜뉴스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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