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책임당원 모바일 투표가 1일 시작됐다. 투표 첫 날부터 인원이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서버가 마비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원투표 열기가 고조되면서 최종 투표율이60~70%를 넘길 수 있을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모바일 투표를 시작했는데서버가 터졌다고 한다“며 투표 열기를 전했다.
이날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국민의힘 본경선 투표율은 17%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2차 예비경선 때와 비교해 5%포인트 가까이 높은 수치다. 2차 예비경선 당시 최종 당원 투표율은49.94%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이번에는 60%선을 넘어 70% 선에까지 접근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투표율 70%를 넘기면 제가 한 달간 탄수화물을 끊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며 당원들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이 대표 체제 들어 대거 입당한 2030 세대가 홍준표 의원에게, 기존 당내 주류로 꼽히는 50대 이상이 윤 전 총장에게 각각 몰표를 던지며 충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일각에서는 이번 투표가세대 간 대결로 흐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터넷을 통해 유입된 이른바 ‘온라인 당원‘ 중 2030 세대의 비중이 높고, 이들의 투표율이 9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50대 이상이 얼마나 투표에 참여할지가 남은 변수로 꼽힌다.
높은 투표율 투표율을 두고 각 캠프는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놨다.
김근식 캠프 비전전략실장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난주 책임당원 1천 명 정도에 전화를 돌려봤다“며 “윤 후보와 홍 후보에 긍정적인 말씀을 하는 분이 50대 30 비율이었다“고 전하며윤석열 후보의 압도적 우위를 예측했다.
홍준표 후보 측은 뚜렷한 민심 우위를 바탕으로 당심 대결도 해볼 만하다는 입장이다.
홍 후보 캠프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203040에서 윤 전 총장은 한 자릿수 지지율“이라며 “50대이상에서도 홍 의원이 크게 밀리는 상황은 전혀 아니다“고 판세를 분석했다.
국민의힘은 오늘(1일)부터 2일까지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모바일 투표를 진행한다. 모바일 투표에참여하지 않은 당원을 대상으로는 3~4일 전화투표(ARS)를 실시한다. 여기에 일반국민 여론조사(3~4일) 결과를 50%씩 합산해 오는 5일 최종 대선 후보 1인을 결정한다. 결선 투표는 없다.
파이낸셜뉴스 김준석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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