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픽사베이
그 어느 때 보다 더운 여름이다. 폭염 때문에 몸도 더운데, 생활고 때문에 마음도 더워지고 있다.
집값과 임대료는 멈출 생각을 안 하고 오르는데, 코로나 때문에 소득은 불안정해진다. 그 와중에물가까지 치솟으면서 국민의 생활고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4일 통계청이 내놓은 ‘소비자물가 동향’ 등에 따르면 올해 7월 집세는 전년 동월 대비 1.4% 오르면서 2017년 10월과 11월(1.4%)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전세도 2% 오르면서지난 2018년 2월(2.1%)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월세는 지난달과 같은 0.8% 올랐지만, 임대차 3법 등 더불어민주당과 정부의 무리한 정책으로 주거 현장의 고통이 매우 커지고 있다.
올해 3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농·축·수산물 값 폭등은 계속되고 있다. 올해 7월 달걀값은 57% 올랐다. 지난 2017년 7월(64.8%)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폭이다. 마늘(45.9%), 고춧가루(34.4%), 쌀(14.3%), 돼지고기(9.9%) 등 식생활에 꼭 필요한 농·축·수산물 가격도 일제히 오르고 있다.
통계청은 “기상 여건 악화로 작황이 부진한 데다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축산물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 최근에는 폭염에 따른 가축 폐사 등 악재가 겹쳤다”고 분석했다고 전해졌다.
농·축·수산물 값이 폭등하면서 외식 물가도 급등하고 있다. 올해 7월 외식 물가는 2.5% 오르면서2019년 2월(2.9%)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국제유가가 고공 행진하면서 공업제품 가격은 2.8%나 상승했다. 특히 올해 7월 석유류 가격이19.7%나 올라 가계의 부담을 늘리고 있다. 가공식품 가격도 1.9% 상승했다. 경유는 21.9%, 휘발유는 19.3%, 자동차용 LPG는 19.2% 각각 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그동안 하락해온 전기·수도·가스 요금마저 상승세로 전환했다. 올해 7월 상수도료는 2.7%, 도시가스는 0.3% 각각 올랐다. 전기료만 0.4% 하락했다.
계절적 요인에 따라 영향을 받는 농산물이나 일시적인 외부 충격으로 급격하게 가격이 오르내리는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 상승률도 올해 7월 1.7%를 기록했다.지난 2017년 7월과 8월(1.8%)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높다.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 물가상승률이 높았기 때문에 ‘기저 효과’가 작용해 올해 연말로 갈수록 안정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미 정부의 전망 경로를 이탈했기 때문에 정부 전망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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